+ 찬미 예수 +
20년이 넘은 시간을 아프리카 땅에서 보냈지만 아직도 한여름의 성탄은 낮설기만 합니다. 11월 말에 자녀들이 방학을 한 우리 성도들은 한 가정 , 두 가정 레타봉을 떠나 그들의 고향을 향하여 갔습니다. 교회도 교인들의 수가 줄고 거리도 한산하고 마트에 가도 사람들이 없습니다. 정말 한가한 12월을 맞습니다.
성탄을 축하며 어른들에게는 그들의 주식인 밀리팝을, 어린이들에게는 다른 해 보다 더 풍성한 선물 과자 꾸러미를 나누었습니다. 올해의 나눔은 우리에겐 더욱 특별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출국을 곧 앞둔 어느날 한 동기 목사님이 급하게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인 중 한 분이 아주 예전( 몇 십년 전)에 쌀 배달을 하셨었는데 어느날 배달을 안하고 그 쌀을 착복했었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일이 너무 오래된 일인지라 그 당시의 쌀값의 10배 정도의 값을 봉투에 담아 목사님께 드리며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은 이것을 어떻해 사용할까 하다가 저에게 주면서 그 이야기를 하시며 잘 사용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놀라왔습니다. 그냥 회개만 하고 모른 척해도 되었을터인데.... 마치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를 보는 듯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이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의 음식 나눔은 그분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정한 회개가 담긴 예물... 그것을 통해 많은 배고픈 이들의 양식이 된 아름다운 헌금... 받는 성도들도 나누는 우리도 마음이 찡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준 이번 성탄의 선물에는 너무나도 가슴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제가 출국하기 며칠 전 제가 너무도 사랑하던 분이 암의 재발로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그분의 딸이 엄마 이름으로 헌금을 레타봉에 보내왔습니다. 엄마가 살아 생전 레타봉에 헌금을 하고 싶어하셨다고 하면서.... 그 분의 이름을 보는 순간 눈물이 또 다시 흘렀습니다. 이 귀한 예물을 어찌 쓸가??? 어떤 교회 어린이들이 자기들의 간식비를 아껴 레타봉에 보내주었기에 이것을 합쳐 어린이들의 성탄선물을 준비하여 나누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나누자 모든 성도들이 숙연해 졌습니다. 이번 가을에 나아서 레타봉에 오기를 소원했던 사랑하는 그 분은 천국으로 떠났지만 그 온기가 아직 레타봉 아이들에게 전해졌었습니다. 이번 성탄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국경을 초월한 이들의 사랑이 레타봉에 나누어졌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기쁨을 주신 평화의 왕, 우리 구주 예수님이시여, 우리들의 기다리는 마음에 어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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